20대 초반부터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노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돈을 아끼고 투자하는 습관을 마련해 두지 않으면 30대, 40대가 되더라도 투자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막연한 노후 준비가 더욱 불가능하게 됩니다. 따라서 20대 초반부터, 대학생이 되는 그 시점부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부딪쳐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유로 20대 초반부터 투자했습니다. 물론 대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나 블로그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대부분 투자하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코스피나 코스닥에 주로 투자했었는데, 미국기업 투자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2019년 말 직장 동료의 추천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좋은 미국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투자를 해보니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미래를 향한 생각
투자를 하면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히 공부만 하고 일만 하던 시절에는 ‘내일 뭐 하지?’ 같은 생각이 일반적이었고, 조금 미래라고 한다면 ‘내년에는 뭐 하지?’ 정도가 가끔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하면서 굉장히 먼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엔비디아(NVIDIA, NVDA)에 투자했었는데, 이를 통해서 기업의 미래, 산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2019년 엔비디아는 단순히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회사로 유명했습니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도 엔비디아 = 그래픽카드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더군요.
그런데 사실 엔비디아는 2019년부터 이미 미래시대,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등 바로 지금 2024년과 그 이후에 필요한 여러 기술들을 개발에 성공한 상태였고 성능을 올려나가는 중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엔비디아의 미래를 그려봤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칩셋이 필요하게 될 것이 분명했으며, 인공지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칩셋이 필요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는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Meta, META),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NET),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PANW)등 미래 가치가 더 높은 기업을 찾아 투자했었습니다. 2019년 말부터 기업을 탐색하고,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으니, 이때부터의 주가 그래프를 보면 미래 가치를 보는 투자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할 때는 기업의 미래뿐만 아니라 산업의 미래도 생각해야 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고차원적인 두뇌 활동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투자도 하지 않고 아무 대가 없이 미래를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미래를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미래를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면 졸업 후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2. 노후 준비
사실 노후 준비는 투자의 1순위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노후 준비가 아닌 여행 자금 마련, 자동차 구매 자금 마련 등 단기적인 목적으로 투자한다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투자는 20년 이상 장기투자입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지표로 유명합니다. 최고 우량 기업만 편입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정기적으로 비중이 변동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상장된 모든 기업이 편입된 것이 아니라 우량 기업만 들어가 있으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코스피200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지난 5년의 그래프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하였으나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여 지금까지 87.9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주식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높은 이익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어차피 노후 준비를 한다면 매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65세 이후 은퇴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훌륭한 상태로 존속만 한다면 매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장기투자를 한다고 해서 기업 성과가 좋지 않을 때도 매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순이익이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면 유심히 살펴보면서 경쟁 기업에 투자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타이밍은 개인마다 다르니 직접 투자하면서 익혀야 합니다.
20대 초반부터 65세까지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예시는 엑셀을 통해 계산한 내용으로 S&P500의 월 평균 수익률을 바탕으로 계산했습니다.
- S&P500 월 평균 수익률: 배당금 포함 0.73%
- 25세부터 65세까지 총 480개월 투자
- 매월 50만 원 투자
위의 조건으로 투자하면 아래의 결과가 나옵니다.
- 26세: 6,264,211원
- 27세: 13,140,572원
- 28세: 20,688,902원
- 30세: 38,070,553원
- 35세: 98,751,231원
- 40세: 195,470,202원
- 45세: 349,630,630원
- 50세: 595,347,033원
- 60세: 1,611,241,804원
- 65세: 2,606,229,872원
25세부터 65세까지 꾸준하게 매월 50만 원을 투자한다면 노후 자금으로 26억 원 이상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더 높거나 월 투자금을 높인다면 더 높은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투자하면 좋은 점은 오랜 기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고 주식투자는 복리 개념을 적용할 수 있어서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수익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3. 삶의 재미
투자할 때는 인생 자체가 즐거워집니다. 2022년 9월 퇴사한 이후 지금까지 공격적인 투자는 안 하고 있지만, 소득 대비 큰 규모를 투자할 때는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기업을 분석할 때의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발굴했을 때의 성취감은 직접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대 후반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조직에 소속되어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데, 취미로 투자를 한다면 업무 효율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퇴근 후 자기계발에 힘쓰는 직원은 일과 중 업무에서 능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미국기업에 투자할 때는 18시 이후부터 투자할 수 있으므로, 딱 퇴근 후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어서, 시간대가 맞습니다. 제가 미국 주식투자를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퇴근 후 할 것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직장인에게는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업무의 능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아직 직장인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제 말을 믿으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느꼈던 점, 깨달은 점을 끄적여봤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식투자하는 인구가 늘면서 전 국민적으로 투자에 관심이 늘었지만, 아직도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팬데믹 기간이 지나면서 심심해진 주식시장 때문에 투자에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투자는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죽기 직전까지 우리는 반드시 투자해야 합니다.
위 뉴스에서 볼 수 있듯이 분명히 우리는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 활동을 해야만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께서 자식의 명의로 증권계좌를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우량 기업의 주식을 월 1주씩 매수하는 것이겠죠. 0세부터 20세까지 이렇게 꾸준하게 투자한다면 그 사람의 65세 노후는 그야말로 최고의 시기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0세부터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